영화 개요
제목: 토르: 천둥의 신 (Thor)
장르: 슈퍼히어로,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1시간 54분)
개봉일: 2011.04.28 (한국 기준)
감독: 케네스 브래너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역), 나탈리 포트만(제인 포스터 역), 톰 히들스턴(로키 역), 안소니 홉킨스(오딘 역)
원작: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평점: 7.34
쿠키영상: O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입문자
-유머러스한 히어로물을 좋아하시는 관객
-판타지 및 신화 장르 팬
영화를 보기 전 알게 되면 좋습니다.
MCU의 초석 이해
MCU 페이즈 1의 핵심 작품으로, 이후 <어벤져스>의 주요 빌런인 로키의 탄생 배경과 코스믹 큐브의 등장을 다룹니다. 작품 속에서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와 브루스 배너(헐크)의 존재가 간접적으로 언급되거나, 쉴드 요원들이 묠니르를 조사하며 기지를 세우는 장면 등, 초기 MCU의 세계관 연결 시도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화와 과학의 경계
아스가르드인들을 '신'이 아닌 '고도로 발전한 외계 문명'으로 묘사하며, "마법은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과학일 뿐이다"라는 아서 C. 클라크의 유명한 말을 인용합니다.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연출 미학
셰익스피어 저문가인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영화에 고전적인 연극적 요소를 불어넣었습니다. 그는 아스가르드 장면에서 '더치 앵글"을 활용하여 코믹북의 역동적인 구도로 재현하고, 극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오딘이 토르의 힘을 빼앗는 장면은 프랑스 영화 <에밀 졸라의 생애>에서 영감을 받아 연출되었습니다.
줄거리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의 오만하고 충동적인 천둥의 신, 토르. 그는 거침없는 성격으로 신들간의 전쟁을 일으키는 무모한 행동을 저지르고 맙니다. 이에 분노한 아버지이자 아스가르드의 왕인 오딘은 아들의 오만함과 무모함에 대한 벌로 토르의 모든 힘과 신의 자격을 박탈합니다. 그리고 그의 상징인 해머 '묠니로'에 "자격이 있는 자만이 들 수 있다."는 강력한 마법을 걸어 지구로 추방합니다. 하루 아침에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린 토르는 혼란스러움을 뒤로 한 채 지구에서 처음 마주친 과학자 '제인' 일행과 함께 인간 세계를 적응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 아스가르드는 왕의 자리는 노리는 이복동생 '로키'의 야욕으로 인해 혼란에 빠지고, 자신의 형인 토르를 제거하려 지구에까지 무차별적인 공격을 시작합니다. 자신의 존재 떄문에 지구에 거대한 위험이 닥치고 있음을 알게 된 토르는 로키를 막고 지구인들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선택을 하게됩니다.
등장인물
토르(크리스 햄스워스)
아스가르드의 오만한 왕자이자 천둥의 신. 거침없고 충동적이지만, 지구로 추방되어 겸손을 배우고 진정한 영웅으로 선장하는 인물입니다. 야성적인 매력과 코믹한 '어색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로키(톰 히들스턴)
토르의 동생이자 '장난의 신'. 지략이 뛰어나고 교활하지만, 오딘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복합적인 내면을 지닌 인물입니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로 인해 깊은 열등감과 배신감을 느끼며, 형 토르와의 관계에서 질투와 애증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오딘(안소니 홉킨스)
아스가르드의 왕이자 토르와 로키의 아버지. 중후하고 강인한 카리스마를 지닌 현명한 통치자이지만, 아들들의 갈등 속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만)
지구의 천체 물리학자. 호기심 많고 지적이며, 토르가 지구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토르와 로맨틱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달시 루이스(캣 데닝스)
제인의 인턴이자 친구. 재치있고 솔직하며, 영화의 코믹 릴리프를 담당합니다.
에릭 셀빅(스텔란 스카스가드)
제인의 멘토이자 동료 교수. 토르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하며, 이후 MCU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결말 (스포일러 주의)
아스가르드의 왕 오딘은 자신의 첫째 아들 토르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하지만, 서리 거인들이 고대 유물 '겨울 상자'를 되찾기 위해 아스가르드에 침입하며 왕위 계승식이 중단됩니다. 오만함으로 똘똘뭉친 토르는 오딘의 명령을 거부하고 동생 로키와 친구들(시프, 워리어즈 쓰리)을 이끌고 서리 거인의 땅인 요툰헤임으로 쳐들어가 전쟁을 일으킵니다. 결국 오딘이 직접 나서서 위기를 막아내지만, 아들의 무모함에 크게 실망하고 맙니다. 그는 토르의 신성한 힘과 신의 자격을 박탈하고, '자격 있는 자'만이 들 수 있다는 마법을 건 망치 '묠니르'와 함께 그를 지구로 추방합니다.
지구 뉴멕시코에 떨어진 토르는 모든 능력을 잃은 채 천체 물리학자 제인 포스터와 그녀의 팀을 만납니다. 처음에는 현실을 부정하며 혼란스러워하지만, 점차 인간적인 삶을 배우고 겸손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한편, 묠니르가 떨어진 장소에는 거대한 쉴드 기지가 세워지고, 토르는 묠니르를 되찾으려다 실패하고 붙잡히기도 합니다. 아스가르드에서는 로키가 자신의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오딘의 친아들이 아닌 서리 거인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고, 그 충격으로 오딘이 '오딘슬립'에 빠지자 왕위를 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그는 서리 거인의 왕 라우페이와 손을 잡고 오딘을 죽이려 하지만, 사실 그의 진짜 목적은 서리 거인들을 몰살시켜 아버지 오딘에게 인정받는 것이었습니다. 로키는 자신의 '생물학적으로 불쾌한' 정체성을 지우고 오딘의 진정한 아들로 인정받으려 했던 것입니다.
로키는 지구로 파괴자(디스트로이어)를 보내 토르와 그의 동료들을 공격합니다. 무력한 상태의 토르는 친구들과 지구인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지려 하고, 바로 그 순간 진정한 '자격 있는 자'임을 증명하며 망치 묠니르를 다시 손에 넣습니다. 이는 토르가 오만함을 버리고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힘을 되찾은 토르는 즉시 아스가르드로 돌아가 로키의 음모를 막으려 합니다. 로키는 요툰헤임을 파괴하기 위해 비프로스트 다리를 작동시키고, 토르는 우주를 구하기 위해 비프로스트 다리를 파괴하는 비극적인 선택을 합니다. 오딘이 깨어나 둘을 심연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내지만, 아버지의 인정을 받지 못한 로키는 스스로 몸을 던져 사라집니다. 토르는 오딘에게 자신이 아직 왕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직에 남겨둔 제인 포스터를 그리워합니다.
비프로스트 다리가 파괴되면서 토르는 당분간 사랑하는 제인과 재회할 수 없게 되지만, 제인과 그녀의 팀은 아스가르드로 향하는 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법을 모색합니다.
오만방자한 신이 지구에 불시착해 '커피 맛은 아는데 컵은 깨는' 문화충격을 겪는다는 유쾌한 설정과 셰익스피어 대가 브래너 감독의 손에서 태어난 웅장한 신화와 깨알 같은 코미디, 그리고 형제의 애증 드라마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영화 <토르: 천둥의 신>를 추천드리며 영화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