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요
제목: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장르: 슈퍼히어로, SF, 액션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4분 (2시간 4분)
개봉일: 2011.07.28 (한국기준)
감독: 조 존스턴
출연: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역), 헤일리 앳웰(페기 카터 역), 휴고 위빙(요한 슈미트 역), 세바스찬 스탠(버키 반즈 역),
토미 리 존스(체스터 필립스 역)
원작: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평점: 7.82
쿠키영상: 1개 (엔딩 크레딧 후)
줄거리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시기.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병약한 청년 스티브 로저스는 누구보다 강한 애국심을 가졌지만, 왜소한 첵 때문에 번번이 군 입대에서 탈락합니다. 그러나 그의 불굴의 의지와 용기를 알아본 어스킨 박사 덕분에 비밀 실험인 '슈퍼 솔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그는 상상 이상의 힘을 가진 슈퍼 솔저 '캡틴 아메리카'로 다시 태어납니다. 하지만 그의 눈부신 활약 뒤에는 인류를 위협하는 비밀 조직 '히드라'와 그 수장 레드 스컬의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며 캡틴 아메리카의 역사적인 한 페이지가 시작됩니다.
관객별 맞춤 가이드 (추천)
-액션 블록버스터를 선호하는 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입문자
-로맨스 및 휴머니즘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
관람 전 꼭 확인할 포인트
히어로물의 클리셰를 넘어선 감동 스토리
병약했던 스티브가 강인한 캡틴 아메리카가 되는 과정을 그리며, '진정한 힘은 강한 육체가 아니라 올곧은 마음에서 나온다'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명대사 "I can do this all day."
스티브 로저스가 반복해서 말하는 이 대사는 그의 포기하지 않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사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대사가 등장하는 장면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미래를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
이 영화는 어벤져스 팀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며, 히드라 조직의 부활 등 이후 MCU 영화들의 스토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등장인물
스티브 로저스 /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약골에다 천식까지 앓는 병약한 청년이었지만, 부당함에 맞서려는 정의감과 용기만큼은 누구보다 강한 인물입니다. 슈퍼 솔저 혈청을 맞고 초인적인 힘을 얻지만,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올바른 가치관과 인간적인 면모이다.
페기 카터 (헤일리 앳웰)
군의 기밀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뛰어난 여성 장교입니다. 1940년대라는 시대적 한계 속에서도 당당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스티브의 내면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조력자이자 그의 유일한 사랑입니다.
레드 스컬 / 요한 슈미트 (휴고 위빙)
과거 어스킨 박사의 실험을 먼저 받은 인물로, 슈퍼 솔저 혈청의 부작용으로 끔찍한 외모를 갖게 된 히드라의 수장입니다. 자신의 힘이 곧 정의라고 믿는 오만함과 냉혹함을 가진, 캡틴 아메리카의 숙적이자 또 다른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버키 반즈 (세바스찬 스탠)
스티브 로저스의 둘도 없는 소꿉친구이자 가장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전쟁터에서 스티브가 변하기 전과 후를 모두 지켜보며 깊은 우정을 나누는 인물로, 이후 윈터 솔져로서 스티브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결말 (스포일러 주의)
현대 시대, 러시아의 석유 시추팀이 북극의 빙하 속에서 거대한 비행물체를 발견하고, 이를 인수한 미군 탐사대가 그 안에서 시대를 초월한 존재를 마주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스티브 로저스는 병역 기피자가 만연한 시대에 오히려 자원입대를 간절히 희망한다. 하지만 왜소하고 허약한 체격에 천식, 성홍열, 심계항진 등 셀 수 없이 많은 질병을 앓고 있는 '종합 병원' 같은 존재였고, 매번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는다. 하지만 스티브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꺾이지 않는 의지를 드러내며 위험에 처한 친구를 위해 싸울 때도, 군 훈련소에서 장교의 괴롭힘을 당할 때도 변함없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순수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알아본 '슈퍼 솔저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에이브러햄 어스킨 박사는 단순한 힘을 지닌 병사가 아닌, 선량한 마음을 가진 진정한 영웅을 찾고 있었다. 그는 신체적으로 가장 완벽해 보이는 지원자들 대신, 누구보다 약하지만 옳은 일에 목숨을 걸고 나선 스티브의 '선량함'을 높이 평가하고 그를 프로젝트에 스카우트한다.
마침내 스티브 로저스는 슈퍼 솔저 프로젝트의 유일한 실험 대상자로 선정된다. 혈청을 주입받고 '비타 레이'라는 특수 방사선을 쬐는 실험이 시작되자, 왜소했던 그의 몸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며 근육즐의 거대한 몸으로 바뀐다.
실험 성공 직후, 히드라의 하인츠 크루거라는 암살자가 실험실에 침입하여 어스킨 박사를 살해하고 남은 혈청을 훔쳐 달아난다. 스티브는 초인적인 능력으로 암살자를 추격하여 붙잡지만, 그는 히드라의 수하임을 박히며 독약으로 자살하고 만다.
슈퍼 솔저로 거듭난 스티브는 곧바로 전선에 투입되지 못하고, 미국 정부의 전쟁 채권 판매를 위한 홍보 도구로 활용된다. 우스꽝스러운 무대 의상을 입고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마스코트가 되어 뮤지컬 쇼에 출연하는 등 그가 꿈꿨던 전장의 영웅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시기, 스티브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은 혼란을 느끼고, 무대 위에서 주먹으로 치는 흉내만 내지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싸우고 싶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던 중, 그의 오랜 친구 버키 반즈가 소속된 부대가 히드라의 기지에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스티브는 더 이상 무대 뒤에 숨어있지 않고 자신의 초인적인 능력을 활용하여 페기 카터 요원의 도움을 받아 단독으로 적진에 침투한다. 그는 혼자의 힘으로 수백 명의 포로를 구출해 내고, 그 과정에서 버키를 포함한 여러 포로들은 스티브의 활약에 감명받아 그의 지휘 아래 '하울링 코만도스'라는 정예 팀을 결성한다.
히드라의 수장 '레드 스컬'인 요한 슈미트는 과거 어스킨 박사에게 슈퍼 솔저 혈청 실험을 강요하여 자신의 몸에 스스로 투여했다. 하지만 그의 사악하고 오만한 본성은 혈청의 부작용으로 더욱 증폭되었고, 얼굴은 붉은 해골 모양으로 변하고 말았다.
한편 슈미트 힘의 근원을 북유럽 신화에서 찾았고, '오딘'의 보물로 알려진 신비한 에너지원인 '테서랙트'를 손에 넣는 데 집착한다. 그는 테서랙트의 힘을 이용해 인류를 위협하는 최첨단 무기를 대량 생산하며 전쟁의 판도를 바꾸려 한다.
캡틴 아메리카와 하울링 코만도스 팀은 마침내 레드 스컬의 본거지를 찾아내고, 뉴욕을 향해 거대하고 치명적인 무기를 실은 폭격기 '발키리'에 탑승한 그와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치열한 전투 끝에 캡틴 아메리카는 조종석에서 레드 스컬과 대치하게 된다. 승리가 눈앞에 있었지만, 레드 스컬은 예기치 못한 최후를 맞이한다. 그는 오만하게 테서랙트를 직접 손에 쥐려다 그 거대한 힘에 삼켜져 빛의 기둥이 되어 우주의 미지의 장소로 사라지고 만다.
레드 스컬의 위협은 사라졌지만, 폭격기는 이미 뉴욕으로 향하고 있었다. 테서랙트의 에너지가 폭주하며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캡틴은 뉴욕의 수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비행기를 북극으로 추락시키기로 결심한다. 그는 마지막 순간, 무전기를 통해 사랑하는 페기 카터와 통신하며 임무의 성공을 알리는 대신, "춤 약속이 있었는데..."라는 말을 남기며 끝내 통신이 끊기게 되고, 폭격기는 북극의 얼음 아래로 추락한다.
다시 현재, 스티브 로저스는 1940년대의 감성으로 꾸며진 병실에서 잠에서 깨어난다. 의료진은 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그는 모든 것이 익숙하고 안전한 듯 느껴진다. 하지만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야구 중계 소리가 캡틴의 예리한 감각을 일깨운다. 그가 들은 중계는 이미 70년 전에 열렸던 경기의 재방송이었다.
스티브는 곧바로 병실을 뛰쳐나가 현대의 뉴욕 한복판으로 나온다. 초고층 빌딩과 수많은 차량들, 완전히 달라진 세상의 모습에 압도당한 그의 앞에 닉 퓨리 국장이 나타난다. 닉 퓨리는 캡틴에게 "70년 동안 얼음 속에 잠들어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다. 그는 "나, 데이트가 있었는데."라고 말하며, 자신의 모든 과거와 시간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가진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는 단순한 기원 영화를 넘어, 한 남자의 고결한 정신이 시대를 초월하여 어떻게 영웅의 상징이 되는지,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시간의 이방인'이 되었음을 보여주며 비극적인 여운을 남깁니다. 하지만 그의 희생은 무의미하지 않았고, 그가 지켜낸 세상은 새로운 위협에 맞서 싸울 새로운 영웅들, 즉 어벤져스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욱 거대한 무대에서 계속될 새로운 서사의 시작점이 된 영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를 추천드리며 영화 리뷰를 마치겠습니다.